내가 '로드'가 된 지 얼마나 지났더라? 그래. 가끔 까먹곤 하지만 뮤를 만났을 때 이 몸에 자리하게 되었으니 5년 정도가 맞다. 그 때의 '로드'는 이미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너덜너덜한 상태였고, 그 몸에 내가 자리하게 되면서 생명력을 다시 얻게 되어 움직이게 되었음을 알고 있었다. 참으로 소설같은 일이지. 스마트폰 따위로 손쉽게 볼 수 있는 웹소...
내가 아발론에 오게 된 것은 벌써 5년도 더 된 과거의 일이었다. 어떻게 이 곳에 오게 되었는지 자세한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기억하고 있는 것은, 갑자기 거대한 빛에 휩쓸려 정신을 잃고 나서 눈을 떠 보니 낯선 세계였다는 것 뿐. 원래 살던 곳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푸르고 비어 있는 잔디 벌판 어딘가에서 정신을 차린 것이었다. 청량하며 높았던 하늘, ...
어딘가에서 실수한 것이 분명했다. 아발론의 군주, 로드라고 불리던 한 왕국의 왕은 이번 매듭에서는 다소 허무하게 끝을 맞이했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군주의 허망한 죽음. 로드는 원인을 모를 깊은 병에 걸리게 되어, 기사단이 모두 지켜보고 있던 침상에서 답지않게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며 죽음을 맞았다. 기사들은 결코 알 수 없었다. 그가 어떤 생각으로 ...
아발론은 대외에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밖에 전해지지 않던 시절. 선왕은 자신이 띄고 있는 빛깔과는 아주 다른, 이질적인 묵빛 머리칼과 석탄같은 색의 눈을 가진 소녀를 곁에 두고 있었다. 아발론에 사는 사람들에게 물어본다면 백이면 백 아발론 토박이가 아닐 거라고 답할 만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던 그 소녀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선왕의 곁을 묵묵히 지키고 있...
어딘가 다른 세계, 하지만 내 기억에 남아있는 세계. 그리고 눈앞에 있는 어린 시절의 너. 다소 믿기 어려운 일이였지만 이 사실들만으로 내가 과거의 세계로 도착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도착이라는 거창한 말을 쓰고 있어도, 내가 어째서 여기로 날려온 것인지는 전혀 알 수 없었지만. 마지막으로 끊긴 기억은 밤이 되어 침대에서 잠이 들었던 기억 뿐이다. ...
"힘들지? 조금 더 가면 타운이 나올 거야. 거기서 좀 쉬고 갈까?" 링은 자신을 두 손으로 붙잡고 달리는 파트너에게 조금의 격려를 담아 그렇게 말하였다. 파트너는 계속 달려서 지쳐 있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링의 얼굴을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그들은 타운이 나올 때까지만 계속 달리기로 하였다. 조금 더 달리고 나자 사람 사는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
다행히도 링 의인화 디자인은 이제 정착한 듯합니다.
요 며칠 새에 나는 열심히 살아갈 의욕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긍정적이었던 모습을 자랑스럽게 표출하고 있던 나로서는 있을 수가 없었던 변화였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했고, 어떤 상황도 나 자신의 판단과 생각만으로 이겨낼 수 있는 나의 심성을 사랑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스스로에게도 자신이 없어지고 있었다. 의욕 뿐만 아니라 그 에너지마저 연기처럼 사라져...
이 세상에는 영원히 묻어둘 수 있는 비밀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네가 나에게 내비쳤던 놀람과 분노섞인 울음이 깃든 눈가를 보고 나서야 나는 그 단순한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다. 언젠가 이렇게 마지못해 알려줄 거였으면 처음부터 덤덤하게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늦어버린 대가를 벌개진 네 눈가를 바라보며 찬찬히 알 수 있게 된다. 너에게 미안함과 실망감을 안겨주...
※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저는 13월드까지밖에 클리어하지 못해서 날조를 제외한 원작 설정 중에 원작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감안해서 가볍게 봐주세요. 원작 2%, 날조 98%의 순도 높은 링의 과거 날조가 있기 때문에 공식 설정으로 믿지 말고 2차 창작으로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링과 트레이니의 성별은 정해두고 쓰지 않았습니다. 자...
링 의인화의 디자인이 매번 다른 건 기분탓이 아닙니다..... 잘 그려놓고 그 다음날 되면 구려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몇 번이고 갈아엎었음. 제발 저도 고정된 링 의인화 디자인이 하고 싶네요...... ㅇ<-<
"실례합니다~ 혹시 이 약초가 자라는 곳이 어디인지 아세요?" 시그와 아미티는 잠시 프린프 타운을 떠나 멀리 떨어져 있는 어느 마을에 도착해 있었다. 지내던 마을을 떠나왔던 것에 특별히 거창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단지 아코르 선생님께서 이 마을의 근처에서만 자라는 귀한 약초를 조금 따 와달라는 심부름이 있었기 때문이었지만 둘은 간만에 멀리까지 나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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